프로그래밍과 요리와 무엇인가 만드는 일
개발자가 많아짐에 비례해서 겸손하지 않은 개발자도 늘어남을 느낀다.
나는 이 현상에 의문을 느낀다.
개발이 그렇게 대단한 일인가?
오히려 나는 개발보다 어려운 일이 수두룩 하다 생각한다.
- 가족을 부양하는 일
- 나라를 구하는 일
- 국제적인 스포츠 대회에서 순위권에 드는 일
- 종교인의 삶
이런 일이 더 어려운 일이기 때문이다.
개발은 요리와 같고 요리와 개발은 무엇인가 만드는 일, 즉 누구나 할 수 있는 것이다.
애초에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은 실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.
다른 일과 똑같이 잘하기 어려운 것은 당연하다.
어려워 보이는 것도 관계자이기에, 우물 안 개구리의 관점에서 그것을 보면 어려울 뿐이지, 남이 보기에는 중요하지 않다.
외부에서 보면 어떤 아키텍쳐니, 스킴이 어떠니, 무슨 언어니, 어떤 알고리즘이니 그리 관심이 있거나 결정적이지 않다.
오히려 요리를 먹을 때 누가 만들고, 어떤 재료를 썼는지가 더 관심사가 될 것이다.
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겸손하지 않은 개발자는 존재할까? 왜 겸손하지 않은가?
겸손하지 않아도 되는 개발자는 실로 극히 일부일텐데 말이다.
겸손하자. 또 겸손하자. 그리고 친절하자. 개발자여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