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뭘 만들어야할지 몰라 푸념했는데 Pm이 도와준 이야기

시스템 개발 회사 근무하는 프로그래머 이 몸

이 몸 "그럼 오늘도 개발해볼까" 이 몸 "어떤 WEB 서비스 관리 화면을 만들어야하는구먼" 이 몸 "오늘은 어떤 기능을 만들어야할까나" 이 몸 "그럼, 클라이언트에게 받은 기능 목록.xls을 읽어보자" 이 몸 "그리고, 디자인 자료도 보면서 상세 설계라도 적어볼까나" 이 몸 "...흠, 만들어야하는 기능 목록은 써있는데" 이 몸 "왠지, 의욕이 안나는데" 이 몸 "어쩔 수 없으니, 사내 Slack에 푸념이라도 해볼까"

이 몸 "이번 프로젝트, 누구를 위해 무엇을 만들어야하는지 1도 모르겠어"

이 몸 "동기부여가 안된다..."

이 몸 "이 관리화면 사용해서, 어떤 걸 하고 싶은거야"

이 몸 "어떤 느낌으로 유저에게 업무를 잘 했다 보여야 하는겨"

이 몸 "뭔가 느낌이 안 와서, 만들어야 할 것을 모르겠어"

이 몸 "의욕도 안나"

이 몸 "후, 이제 좀 낫네" 이 몸 "그래도 좀 더 푸념해볼까"

이 몸 "유저의 업무 목표를 알 수 있는 자료가 있으면 좋겠는데"

이 몸 "내가 지금하고 있는 혼잣말 형식으로"

이 몸 "업무 플로우나 유저의 생각 같은게 적혀있는걸로"

이 몸 "그럼 자료가 있으면 의욕이 생길지도 몰러"

이 몸 "후, 이걸로 끝"

스르르륵

이 몸 "오, PM에게 멘션이 왔어?"

PM님 "혼잣말 형식으로 쓰면 되지?"

PM님 "기다려봐"

이 몸 "오...ㄹㅇ?"

2시간 후

PM님 "혼잣말 형식 업무 플로우 자료 만듦"

이 몸 "오오... 손이 빠르네"

이 몸 "언능 읽어볼까, 클릭"

이 몸 "오우, 이 슬라이드 15페이지나 되네"

이 몸 "2시간만에... PM님 어마어마하네"

이 몸 "그럼 읽어둘까나"

<기능명> 상품 배송 이력 검색

유저 "나는 주식회사 Hoge의 사원 보케타로다."

유저 "우리는 쇼핑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어"

유저 "아까 고객에게 온 문의를 보니, 상품이 도착하지 않았다 하던데"

유저 "관리용 Web사이트에서 발송 절차 이력을 확인하고 싶어"

유저 "브라우저 로그인 접속으로"

유저 "좌측에 상품 배송 이력 클릭"

유저 "그럼, 해당 화면에 접근할 수 있게"

유저 "방금 고객의 주문 검색해서"

유저 "고객ID랑 날짜를 검색해서"

유저 "오, 주문을 발견할 수 있어"

유저 "아하, 배송 상황이 ㅇㅇ구나"

유저 "그렇다는건..."

이 몸 "오오... 내가 만든 관리화면이 무엇을 위해 있는가"

이 몸 "어떤 상황에 사용되는가 알 수 있어서 업무 이해가 잘 되는구먼"

이 몸 "게다가 혼잣말 양식이니"

이 몸 "실제로 체험하고 있는 느낌이라 이해가 확 잘되네"

이 몸 "이렇게 유저 스토리를 알아두니 좋구먼"

이 몸 "이게 유저 스토리라는 건가"

이 몸 "목적을 알아서 의욕이 생기는구먼"

이 몸 "이 자료 마크다운으로 다시 적어서"

이 몸 "GitHub로 관리해도 좋으려나"

이 몸 "그럼 사양이 바뀔 때 이력도 남으니"

ㅇ월 ㅇ일 ㅁㅁ을 위해 ㅎㅎ기능 사양 변경

이 몸 "요런 느낌으로 gitcommit하면 좋아보이는데"

클라이언트와의 대화에서도 사용할 만?

이 몸 "클라이언트랑 대화할 때도 이 스토리를 보면서"

클라이언트 "여기 기능 스토리말인데요, 저희 생각이랑 다르네요"

클라이언트 "30행에 ㅇㅇ를 ㅁㅁ로 수정 부탁드립니다."

이 몸 "요런 느낌으로 요건을 특정할 수 있어보이는데"

이 몸 "응응, 조금 의욕이 생기는구먼"

그래도

이 몸 "그래도"

이 몸 "이 PM님 프로그래밍도 잘 하지"

이 몸 "데이터베이스 설계도 되지"

이 몸 "AWS나 인프라도 잘 하지, 슈퍼맨이구만"

이 몸 "감사, 감사여"

이 몸 "그럼 내일부터 힘내볼가"

이 몸 "벌써 15시니, 업무 마무리여"

~ 끝 ~